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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 신상옥 감독은 1960년대 한국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거장이었습니다.
신 감독이 평생을 바쳐 만들어낸 주옥 같은 영화 70편, 그 작품 세계를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0년대와 60년대 신상옥 감독은 유현목, 이만희, 김기영, 김수용 감독 등과 함께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끈 스타 감독이었습니다.
데뷔작 '악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75편의 영화를 남겼습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로 대표되는 문예물, 빨간 마후라 같은 현대물은 물론 연산군, 성춘향 같은 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휴머니즘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이른바 이제 신상옥 사단이라고 하는 중심 세력을 등장시킴으로 해서 한국영화가 새로운 어떤 전기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1978년 납북됐으나 북한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밀사', '불가사리' 등 7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김종원/영화평론가 : 공산주의 사회에서도 신상옥 감독의 페이스대로 오히려 끌어당긴 측면이 강한 감독입니다.]
탈북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닌자 키드'로 성공했고 199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아 한국 영화인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고 신상옥 감독(1993년 닌자키드 개봉 당시) : 동양적인 잠재력이나 그런 걸 이용해서 오락 영화를 만든 건데 이번에 성공할 거 같아요, 내 생각에는.]
2002년 만든 미개봉작 '겨울이야기'를 유작으로 남기고 떠난 고인은 영세하고 전근대적이었던 영화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오늘날 한국영화의 초석을 다진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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