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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의원,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

입력 : 2006.04.12 15:32

"무소속으로 남아 의원직에 전념"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이 12일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권 의원을 대전시장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당력을 쏟아온 국민중심당이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권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로 지지율 회복을 기대했던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국민중심당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비난하면서 책임을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는 "지방선거는 이미 끝났다"며 자조섞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5.31 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중심당 대전지역 30~40대 예비후보와 청년당원 모임인 '5.31 필승연대'(공동대표 이 현, 장 일, 박태우)는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오늘(12일)권 의원의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을 지켜보면서 당의 지도력에 심각한 회의를 느낀다"며 "지도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고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필승연대는 이어 "권 의원의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국민중심당은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그 대안으로 지도부가 직접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등 필승카드를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C씨도 권 의원의 대전시장 불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권 의원 입장이 하루 만에 돌변할 수 있느냐"고 비난한 뒤 "이러다가 대전에서 전패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대전지역 광역의원 예비후보인 K씨도 "권 의원 카드에 큰 기대를 걸고 그의 입당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중심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권 의원은 심대평 대표와 수차례 만나 국민중심당 입당과 대전시장 출마선언 일정까지 합의해 놓고 갑자기 약속을 폐기했다"며 "우리는 권 의원이 외부로부터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압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현욱 전북지사의 열린우리당 탈당과 전북지사 불출마 선언에서 볼 수 있었던 과정이 권 의원에게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을 볼 때 보이지 않는 권력의 음흉한 공작이 개입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은 권 의원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정체성도 없이 오직 '지역주의'를 무기로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의 구태 정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주의 구태 정치세력이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