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병상을 8년째 지키고 있는 남편이 아내를 돌보며 적은 간병기를 책으로 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죠?
<기자>
네, 정년 퇴임을 두 달 앞둔 환갑의 공무원이 난치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아내에 대한 애절하고 애틋한 사랑을 담은 책을 펴냈습니다.
60살 이철수 씨인데요, 이 씨의 부인 김순희 씨는 8년전부터 다발성 전신 위축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뇌 세포가 파괴되면서 점점 운동 기능을 잃게 되고, 몸이 굳어가는데요, 이 씨의 부인도 지금은 눈꺼풀과 손가락 몇 개만 겨우 움직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남편과는 손가락으로 손바닥에 글씨를 써가면서 정말 힘겹게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씨는 이런 부인을 위해 8년째 아내 곁을 지키고 병 간호를 해왔는데요, 이 씨의 소원은 과거 아내와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들 부부는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요, 지난해 7월 아들의 결혼식에 휠체어를 타고 어렵게 참석했던 게 이 씨 부인의 마지막 나들이였습니다.
결혼한 딸도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얼마 전 아내를 간병하면서 꾸준히 써 온 일기들을 모아 책으로 펴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아내와 장을 보러가는 꿈을 꾸다 깨어나 너무나도 섭섭했다는 내용도 있는데요, 일상 속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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