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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멋대로 방치…개인정보 '줄줄'

(청주방송) 조용광

입력 : 2006.04.12 07:09

폐기계약 업체, 영세업체에 폐기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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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서 나온 수만 장의 처방전이 고물상에서 폐기되지도 않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게 어떤 뜻인지
잘 아실겁니다. 이 처방전에 모든 개인정보와 질환 내용 등이 고스란히 남겨져서 노출돼 있었습니다.

조용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물상 한켠엔 폐지 뭉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청주시내 약국에서 보관하던 처방전입니다.

종이 뭉치를 들쳐보니 환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심지어 투여한 약품명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성병 등 주위에 알리고 싶지 않은 질환도 버려진 처방전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고물상에서 보관하고 있는 처방전은 어림잡아 수만 장이 넘습니다.

청주시내 수만 명의 개인정보가 아무런 제재 없이 유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원래 약국 보관용 처방전은 약국별로 폐기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충북 약사회 측이 재활용업체에 처방전 폐기를 맡기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폐기계약을 맺은 업체가 처방전 수거를 영세업체에 다시 맡겼기 때문입니다.

[폐기 계약 업체 :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런(하청줄) 생각을 못하거든요. 이 사람들은 고물상이거나 어려운 사람들이니까 단 몇만원이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환자 처방전이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환자들의 개인정보가 멋대로 유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