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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3파전' 본격화

입력 : 2006.04.11 21:24


오세훈 전 의원의 막판 합류로 새 국면을 맞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구도가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오 전 의원이 11일 선거캠프 구성과 공약 준비, 조직표 잡기에 본격 돌입하자 기존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홍준표 의원과 맹형규 전 의원도 오 전 의원을 적극 견제하고 나섰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력 있는 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첫번째 공약, \'강북 상권 부활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는 대의원들을 접촉하며 조직표 공략에 나섰다.

그는 회견에서 "경선주자들이 주목받기 위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며 기존 예비후보들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이미지만 앞세운다는 비판에 대해 "(내용도 없는)이미지만 만들어져가고 있는 것인지, 이미 형성된 실체적 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계동 의원이 이날 오 전 의원 지지 및 불출마 선언을 한 것도 힘을 실어줬다.

박 의원은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도 오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후보경선 등록을 알리러 회견장을 찾은 김문수 의원이 오 전 의원에 대해 "참신한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켜세운 점도 눈길을 끌었다.

오 전 의원과 상당 부분 이미지와 지지층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진 박 진 의원도 소장파들로부터 \'오세훈 지지\'를 요청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 전 의원은 "사실 (박 의원의 지지 선언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과 맹 전 의원도 \'이미지 정치\'를 타깃으로 오 의원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다만 홍 의원의 공세가 노골적인 반면 맹 전 의원은 에둘러 비판하는 형태를 취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가 지난 대선처럼 감성선거, 이미지 정치로 흘러가면 서울시민과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 전 의원이 그 동안 충실하게 준비해왔다면 정수기CF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를 \'인기 탤런트 선발대회\'에 비유하는 특유의 독설도 가미했다.

그는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서도 "내가 당을 위해 피눈물 흘릴 때 일부 소장파가 이미지를 내세워 서울시장도 먹고, 전대에서 당권도 먹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맹 전 의원은 "이미지 정치는 \'묻지마 투표\'를 조장하는 제2의 지역주의"라며 열린우리당 후보인 강금실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선거는 망국적인 이미지 정치와의 대결"이라며 "이미지 정치와 콘텐츠 정치의 대결에서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박 진 의원을 \'포섭\'하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맹 전 의원은 박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오 전 의원 견제에만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의원 측은 "오 전 의원의 등장으로 이미지가 겹치는 박 후보가 불리해지긴 했으나 아직 경선 완주에 대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