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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한번' 악역이 뜬다

송호금

입력 : 2006.04.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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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말 드라마 '하늘이시여'.

계모 배득의 심술이 대단하죠?

뮤지컬 배우 출신 박해미 씨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인데요.

그 뿐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180도 표정을 바꿔서 간드러진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감정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실감나는 연기는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박해미씨 개인의 인기도 함께 올리고 있다는 군요.

[박해미/하늘이시여 : 뮤지컬 배우일 때보다 많이 알아봐 주시지만, 항상 '못됐다 얄밉다 밉다' 정말 미워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분도 봤다.]

박해미 씨가 팔색조와 같은 변신 모습으로 사랑을 받는다면 이종원 씨는 연민이 느껴지는 악역을 맡았습니다.

드라마 '청춘의 덫', '애정의 조건' 등에서 잇따라 여자를 배신하는 악역을 맡으며 불륜 전문 배우로 별명을 얻기까지 했던 탤런트 이종원 씨.

현재 드라마 '어느 날 갑자기'에서도 바람 피우는 남편 역을 맡았는데요.

부잣집 데릴 사위로 들어가 장모의 구박을 받고 비슷하게 외로운 처지인 아내의 친구와 가까워지죠.

밉다기 보다는 오히려 시청자의 연민을 자극합니다.

이처럼 악역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선과 악의 흑백 구조로 드라마가 더 이상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현대 감각에 맞는 복합적인 인격의 캐릭터가 탄생하는 겁니다.

또한 내면에 아픔을 가졌거나 사랑을 쟁취할 목적으로 악인이 되는 등, 이유 있는 악역들이 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주인공을 이유없이 괴롭히는 조연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개성 있는 캐릭터가 차례로 등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악역들이 브라운관에 나타날 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