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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데 이런 불공정한 거래가 10년 가까이 계속됐다고 하니 업체들의 고통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횡포라는 표현 외에는 달리 쓸 말이 없습니다.
이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할인점과의 거래에서 납품업체에게 공정한 관계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납품업체 직원 : 할인점이 '갑'이고 협력업체가 '을'이고요, 이거는 옛날에 주종 관계 개념으로 보시면 돼요. 일방적인 횡포거든요.]
'물건을 보내라, 돈은 못 준다.'
이른바, 테이스팅 굿즈라는 공짜 납품을 거부하면 거래가 끊길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
[납품업체 직원 : 불량 학생들이 "야, 이리 와봐, 주머니에서 돈 내놔." 그거랑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돼요. 저를 불러서 7백(만원)을 요구했는데 못 주겠다. 발주를 안 해주는 거예요.]
지난 1월, 일반식품 부문에서 까르푸 모 지점에 공짜 납품을 한 업체만 16개, 만두나 우유, 커피 등 대부분 1만원 미만의 값이 싼 식품을 공급하는 중소업체들입니다.
모두 350만원 어치를 돈을 받지 못하고 납품했습니다.
대기업 계열 회사도 공짜납품 요구를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대기업 계열 납품업체 직원 : 경쟁에 100% 노출된 상황에서 회사 존폐가 달린 문제니까... 자리를 차지하거나 유지하고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손해를 봐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대기업 계열 납품업체 직원 : 적게 보시면 수억 원 손해 본다고 보면 돼요. 수억 원. 쏟아지는 총알을 우산으로 막든지 최대한 피하는 거예요.]
공짜 납품 관행은 10년 가까이 지속돼 왔다고 납품업체들은 하소연합니다.
업체들은 대형 유통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의 출혈을 강요하는 관행을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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