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이슈] '따로 또 같이' 단지형 전원주택

이병희

입력 : 2006.04.07 10:34

입주민 공동생활 가능·주민간 갈등소지 적어

동영상

강원도 횡성에 있는 한 전원주택 단지입니다.

15평형 초소형 전원주택부터 60평짜리 중대형 주택까지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가진 전원주택 13채가 지어졌습니다.

얼마 전 이곳에 입주한 58살 조해순 씨.

태어나서 줄곧 서울과 수원 등 대도시에서만 살아왔지만, 남편 퇴직을 계기로 아예 아파트를 처분하고 전원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해순(58) : 항상 전원생활을 동경했죠. 언젠가는 내가 은퇴했을 때 전원서 자연생활을 꿈꿔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200% 만족한다.]

조씨는 평소 관심이 많았지만 도시에서는 하기 힘들었던 황토 염색도 맘껏 하고 있고, 마당에 닭도 풀어 기르면서 말 그대로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저 같이 아이들 다 키워서 도시생활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 구태여 공기 나쁜 도시서 비싼 돈 줘가며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업체를 운영하는 53살 한희수 씨는 요양차 이곳에 입주한 경우입니다.

간질환을 앓고 있는 한씨는 매주 3~4일 정도 이곳에 내려와 요양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아예 이곳에 정착할 계획입니다.

[한희수(53) : 병 치료하겠다는 목적으로 왔는데 몇 달 와보니까 너무 좋아 도시 집보다 이쪽에 와서
사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전원주택 여러 채가 한곳에 모여있는 단지형은 입주민들끼리 공동활동을 할 수 있고, 지역 주민들과의 분쟁이나 갈등이 생길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조해순(58) : 여기는 일단 독립된 단지고 그렇다고 동네와 동떨어진 것도 아니고 해서 위화감 조성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죠.]

단지형 전원주택은 대개 도로나 통신, 수도시설 등 각종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갖춰놓은 뒤에 분양하기 때문에, 개별 입주자들이 기반시설 시공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김경래/전원주택 전문가 : 단지를 개발 분양하는 업체에서 기반시설 등 모든 것을 갖춰놓고 분양하기 때문에 개인들은 편리하고 안전하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경우 땅값이 평당 100만 원까지도 매겨지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면 평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선이면 적당한 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건축비는 평균적으로 평당 3백만 원 정도입니다.

또 농가 전원주택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가 아닌 지방에 입주하게 되면 양도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영균/전원주택 개발업체 대표 : 이게 28평형이거든요. 기준시가가 5천만 원이기때문에 역시 세금이 안 매겨지는 거죠.]

최근에는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는 20평형 미만의 미니 전원주택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서, 단지형 전원주택 선택의 폭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