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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봄철 '비염' 비상

입력 : 2006.04.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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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평소의 두 배 정도.

심한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이 주된 증상입니다.

[이소영/알레르기성 비염환자 : 콧물이 자주 나와서 수업시간에 답답하고, 문제 풀 때도 잘 안 풀리는 것 같아요.]

[임수민/알레르기성 비염환자 : 자고 일어나면 코가 꽉 막혀있고 심하게 부어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흔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그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몸에 열도 없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는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코와 눈이 간지럽거나 편도선이 부을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은 더 높습니다.

[정수봉/이비인후과 전문의 : 흔히 감기로 생각하고 크게 걱정을 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한 약물투여가 아닐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감기약 성분 가운데는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천식이나 축농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중이염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을 부어오르게 하기 때문에 심할 경우 코를 고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호흡을 위해 계속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얼굴 모양도 달라지게 됩니다.

[정수봉/이비인후과 전문의 : 비염이 심하면 얼굴모양이 길어질 수 있다. 또 눈 밑이 시커멓게 변하는데, 코 속에 염증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눈 밑에 피가 모이고 색이 변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아니더라도 그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때문입니다.

[정수봉/이비인후과 전문의 : 주거환경이 변하면서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계절성이 없어지고 있다.]

주로 침대 매트리스나 천으로 된 소파 등에 많이 있는 집먼지 진드기는 습도가 75~85% 정도, 온도가 25~28도 정도일때 최상의 환경이 되는데 이는 최근 난방이 잘 되고 가습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회 보고에 따르면 가장 큰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 비염환자의 77% 이상이 피부반응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이 동물의 털이나 배설물, 또 바퀴벌레의 분비물이 먼지와 함께 흡입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요.

환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수봉/이비인후과 전문의 : 학회 보고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25%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 어린이들이 성인에 비해 2배 정도 많다. 면역체계를 바꿔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100% 바꾸기는 어렵다.]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그 어떤 질환보다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꽃가루나 황사의 영향이 많은 봄철에는 가급적이면 이른 아침의 실외운동은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물걸레질을 자주 해 집 안의 먼지를 최소화 하고, 소파나 이불을 햇볕에 자주 말려주는 생활습관이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안미정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