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전매·명의도용 등 수법도 다양
동영상
<앵커>
수도권 소식입니다. 개발이 한창인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송도신도시에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흥수 기자! (네, 인천입니다.) 송도의 부동산 투기 바람,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위장전입과 불법 전매 등 갖가지 편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송도 신도시에 건설 중인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전체 1천6백 세대가 지난해 분양을 마쳤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무려 45명이 부정과 편법을 사용해 분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첨률을 높이기 위한 위장전입, 법으로 금지돼 있는 전매행위, 심지어 외국인 특별분양 물량을 노리고 외국인들의 명의까지 빌려 분양을 받은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강병권/연수경찰서 지능1팀장 : 부동산중개업자를 낀 개인적인 투기 행위가 일반적이지만 외국인 회사를 설립하여 외국인 상대의 특별 분양을 받은 조직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같은 투기행위는 최근 151층 쌍둥이 빌딩 건립 계획과 연세대 제3 캠퍼스 이전 등 각종 부동산 호재들이 줄지어 발표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간 송도지역에서 적발된 부동산 투기사범만 161명,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소액 벌금형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투기행위를 근절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
<앵커>
그런 투기행위 때문에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프트 값을 올리기 위해서 주부들이 담합행위를 벌이는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파트 값은 엄연히 시장경제의 논리에 따라 그 시세가 정해지기 마련인데요, 요즘은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현관 복도에 난데 없는 특보가 붙었습니다.
20평대 동에는 2억 5천, 30평대 동에는 3억 5천이라는 전단이 붙었습니다.
현재 거래되는 시세에 비해 적게는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까이 올린 금액입니다.
주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아파트 시세를 올려보자는 의도에서 부녀회가 붙여놓은 것입니다.
주민들이 매물을 내놓을 때 이처럼 올린 금액으로 내놓을 것을 종용하는 것입니다.
[아파트 주민 : 우리도 담합을 한 거야, 생전 처음으로... 3억 5천 이하는 내놓지 않기로, 우리도 권리가 있잖아요.]
주부들은 이같은 담합행위가 공공연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아파트 주민 : 다른 데는 다 그렇게(담합)해서 그랬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서 올라가요?) 올라갔죠.]
투기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아파트 시세를 올리기 위한 담합 행위까지 판을 치면서 내집 마련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서민들의 박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