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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 환투기로 환율 하락 부채질

박진호

입력 : 2006.04.07 09:58

중소기업에 치명타…"당국 개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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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 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이제는 950원 선 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수출 대기업들이 환투기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은 닷새 만에 무려 22원60전이 떨어졌습니다.

어제는 3원80전이 다시 하락하면서 953원 50전에 마감됐습니다.

수출기업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중소기업 대표 : 매출하는 족족 손실을 보게 되니까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든 거죠. 950원 밑으로 내려
가면 (사업을) 접든지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업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수출 대기업들은 환투기에 나서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선물환 매도를 통해서 수출 대금으로 받을 달러를 미리 판 뒤에 환율이 떨어지면 되사서 차익을 챙기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결국 여유 자금은 물론, 환보험등 위험회피 수단이 전혀 없는 중소기업들로 타격이 집중되는 것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투기세력 또는 시장 참가자들의 과도한 쏠림현상으로 인해서 환율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면 그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적절한 시장개입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불안한 외환시장에서는 이제 920원대 하락도 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주식 투자수익과 배당금을 역송금하기 시작하면, 이달 중에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