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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의선 기아차 사장 출국금지

김수형

입력 : 2006.04.04 10:40

경영권 불법승계 수사 착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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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구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검찰이 결국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을 전격적으로 출국금지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현대·기아차의 비자금 문제를 넘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 필요성이 생겼고 국외 출국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정 사장의 출금 이유를 밝혔습니다.

채 기획관은 또 "정몽구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으로 수사 사정이 바뀌었다"며 정 사장의 출금 조치 배경과 정 회장의 미국 출국이 연관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검찰이 현대차 비자금 문제와는 별도의 범죄 단서를 수사한다고 선언한 직후 전격적으로 취해진 조치로 경영권 승계와 후계 구도 전반에 대한 수사 착수의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지난 2001년부터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그룹 총괄 본부와 계열사 임원 등이 불법 행위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26일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와 관련된 단서를 상당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