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무인 단속 카메라. 하지만 일부 얌체 운전자들 때문에 무용지물로 전락했다죠?
<기자>
네,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무인 단속 카메라, 이제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하지만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고 운전자들 역시 단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갖가지 수를 쓰고 있었습니다.
인도 위에 불법 주차를 하는 한 운전자의 모습인데요,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는 이 운전자, 잠시 뒤에 나타나 차 뒤에서 뭔가를 만지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알고보니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기 위해 승용차 뒷 번호판을 신문지로 가린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감시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동원되는 편법도 가지가지였는데요, 번호판 앞에 커다란 짐을 쌓아 놓거나, 손수 만든 판자까지 동원해 번호판을 가립니다.
앞차에 바짝 붙여 주차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손님들을 기다려야 하는 택시 운전자들에게는 번호판을 가리는 일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단속카메라를 도입한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는 이런 얌체족들을 막기 위한 뾰족한 묘수가 없어 답답한 실정입니다.
서울시내에 설치된 무인단속 카메라는 모두 5백여 대인데요, 한 대에 2천만 원이 넘는 이런 무인 단속카메라가 무용지물로 전락하다시피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