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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건강이 우선" 수험생의 효심

(부산방송) 김성기

입력 : 2006.04.01 07:25

간암말기 아버지에게 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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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고3 수험생이 간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에게 간의 반 이상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자청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3 수험생인 지훈이는 석달 전 어머니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간암 말기증세로 입원한 아버지가 서둘러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식구들은 모두 간이식 부적합 판정을 받은 뒤였습니다.

수술을 받을 경우 두 달 가량 학교를 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훈이는 주저없이 아버지에게 간을 떼어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손지훈/고3 : 공부는 아버지 수술한 다음에도 그 뒤에 열심히 하면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지난 20일, 14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이어졌고 아들의 간 2/3는 아버지에게로 옮겨갔습니다.

아들에게서 생명을 건네받은 아버지는 고마움보다 미안함이 앞섭니다.

[손병운/44세, 아버지 : 진짜 (간을)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들 공부 때문에 석 달 동안 고민했습니다.]

사랑으로 이어진 이들 부자의 건강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김영훈/동아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 간을 둔 아드님도 상태가 양호해서 수술 9일째 퇴원이 가능하고요...]

18살 해맑은 소년의 깊은 효심이 아버지에게 새로운 삶을 되찾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