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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스트레스' 아이 머리 나빠진다

안영인

입력 : 2006.03.30 19:44

태아 때 스트레스 받은 쥐, 정보전달 단백질 절반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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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임신 중에 태교가 중요하다는 것, 역시 사실인가 봅니다. 임신 중에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뇌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쥐 실험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 중에 스트레스를 받은 어미로부터 태어난 쥐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어미로부터 태어난 쥐를 비교했습니다.

태내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신경세포의 활동성이 정상쥐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체중과 호르몬 농도 등 겉보기에는 정상쥐와 같았으나 미로 실험에서 먹이를 찾아가는 능력은 절반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태아의 유전자 발현에 이상을 초래해 뇌기능을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뇌 신경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에 따라 결정되는 정보전달 단백질의 양을 조사한 결과 정상쥐의 절반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김경진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 : 사람에게서도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로부터 태어난 태아는 성인이 됐을 때 건강에 이상이 초래될 개연성이 높다고 봅니다.]

연구팀은 임산부가 받는 스트레스가 출생 후 아기의 뇌기능 장애뿐 아니라 성인병까지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추가 연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신경과학회지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는 태아 때 받은 스트레스가 출생 뒤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