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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역 건설업체가 대기업 간부와 지역 공무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뇌물장부가 경찰에 입수됐습니다. 관련 공무원만 스무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압수한 인천의 한 건설업체의 뇌물장부 사본입니다.
시청과 구청, 노동청, 심지어 교육청까지 전방위 로비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관련 공무원만 20여 명,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1백여 만원까지 금품과 향응이 제공됐습니다.
심지어 시청과 구청 건설 관련부서의 체육대회 찬조금과 회식비까지 이 업체에서 지불했습니다.
[최 모 씨/J건설 대표 : 지역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까 친분도 유지해야 하고 밥이나 술 간단하게 한거예요.]
향응을 제공받은 공무원들은 이 업체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신축공사 입찰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로부터 장부를 압수했습니다.
업체대표 최 모 씨는 2천9백 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신축공사에 참여하게 해 준 대가로 국내 굴지의 모 건설업체 간부 47살 정 모 씨에게는 2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돈을 받은 정 씨를 구속하고 돈을 건넨 최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장부의 로비 내역을 토대로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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