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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중인 중국 술, 4병중 1병 '불합격'

김민표

입력 : 2006.03.23 19:54|수정 : 2006.03.23 19:54

공업용 에틸 알코올 넣은 술도 판매…여행객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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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 술도 조심하는게 좋겠습니다.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고 팔리는 술 네 병 중에 한 병이 불량이라고 중국 정부가 판정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톈진시 외곽의 농촌 마을입니다.

집집마다 빈 술병들을 수북이 쌓아놨습니다.

[마을 주민 : (병을 누구에게 팝니까?) 여기 저기서 달라고 합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그건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값싼 술을 빈병에 채우고 상표까지 붙여 감쪽같이 진짜로 둔갑시켰습니다.

[가짜 술 제조 공장 직원 : 병에 술을 담은 뒤 마개를 덮고 상표를 정확히 붙입니다.]

광둥성에서는 공업용 에틸 알코올이 든 가짜 술을 마시고 14명이 숨져 술 제조업자가 사형 선고를 받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시중에서 판매중인 80종의 중국술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불합격률이 25%나 됐다고 밝혔습니다.

[리저/단속 경찰 : 이전에는 가짜 술 제조업자가 행정 처벌만 받았지만 지금은 형사 처벌을 받게 됩니다.]

알코올 도수가 술병에 적힌 것보다 낮거나 함유량이 기준치에 맞지 않는 술들이 많았습니다.

가짜나 불량 술들이 대량 유통되면서 중국인은 물론 여행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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