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줄곧 추가 범행 부인해와…범인은 어디에?
<8뉴스>
<앵커>
지난 해 서울 마포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성폭행 사건의 꼬리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범인은 활개를 치고 있는데, 경찰은 사건 숨기기에만 급급합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5일 오후 2시쯤 서울 북아현동의 주택 밀집지역.
26살 서모 씨 집에 30대 남자가 들어와 서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했습니다.
닷새 뒤인 1월 10일 오후 근처 신공덕동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두 사건 용의자의 DNA를 감식한 결과, 지난 해 1월부터 마포와 서대문, 용산, 남대문 등 서울 서북부지역에서 일어났던 열두 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 용의자와 DNA가 일치했습니다.
연쇄 성폭행 사건은 지금까지 알려졌던 열두 건이 아니라 열네 건이었던 것입니다.
경찰은 줄곧 추가 범행을 부인해 왔습니다.
[경찰관 : (범행이) 더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요. (전혀 없습니다.) 없는 게 확실한가요? (예, 확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과 10일에도 마포구 일대에서 두 건의 성폭행이 또 일어났습니다.
[주민 : 나도 큰 딸이 있는데 걱정이 돼서 매일 일찍 와라 그래요. 여기 (범인이) 안 잡히니까 걱정되잖
아요.]
경찰이 지난 1월 말 전담 수사본부를 차린 뒤에도 여전히 구체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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