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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자영업자 소득의 57% '탈세'

이민주

입력 : 2006.03.20 16:53

'기업가형 자영업자' 탈루율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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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들의 탈세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세청 조사결과 이들은 해마다 벌어들인 소득의 절반 이상을 탈세해 부당하게 재산을 불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들의 연 소득 탈루율이 5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에 평균 6억 3천만 원을 벌어 2억 7천만 원만 신고하고 3억6천만 원은 탈루한다는 것입니다.

국세청이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422명에 대해 표본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집계된 내용입니다.

특히 예식장이나 스포츠센터, 대형사우나, 골프연습장 같은 시설들을 운영하는 이른바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의 탈루율은 무려 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나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건축사 같은 전문직 자영업자들도 소득의 43%를 탈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422명의 총재산은 지난 95년말 5천681억 원에서 지난 해 말에는 세 배 가까운 1조5천897억 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은 탈루 소득이 부동산 투기 같은 재산증식 자금으로 사용되면서 결국 '부의 양극화' 현상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탈루가 심할 것으로 의심되는 자영업자 319명을 선정해 앞으로 한 달 동안
2차 집중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