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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국 심판 '편파 판정' 또 국제 망신

손석민

입력 : 2006.03.17 20:08|수정 : 2006.03.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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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심판들은 오늘(17일)도 추태를 보였습니다. 멕시코팀이 친 명백한 홈런을 2루타로 판정하는 등 노골적인 미국 편들기에 나서서 국제적인 망신을 샀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3회말 장면입니다.

쭉쭉 날아간 공이 오른쪽 폴을 맞고서 튀어나왔습니다.

폴을 때리면 홈런이라는 야구 규정상 당연히 홈런입니다.

그런데 1루심 데이비슨은 공이 담장에 맞은 뒤 타자가 2루에서 멈췄다며 2루타만 인정했습니다.

느린 그림으로 봐도 분명히 공은 폴을 때렸습니다.

미국의 우익수 버논 엘스가 어깨 높이 정도인 담장에 맞는 타구를 잡기위해 뛰어올랐을리도 만무합니다.

미국 중계진도 머쓱해합니다.

[ ESPN 중계진 : 심판이 공을 보지 못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그가 잘못 생각한 겁니다.]

멕시코 선수들은 폴에 칠해진 노란 페인트가 묻은 공을 보이며 항의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이 심판은 지난 13일 미-일전에서도 외야수가 공을 잡기 전 3루주자가 베이스를 출발했다며 일본의 득점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일본전 오심의 주인공인 데이비슨이 만들어낸 논란의 판정이었다고 비꼬았습니다.

일본전 당시 2루심 나이트는 오늘 멕시코전에서는 구심이었습니다.

이렇게 오심이 판을 치는 배경엔 비용문제로 메이저리그 심판 대신 마이너리그 심판들을 기용한 것도 일조를 했습니다.

노골적인 편들기였지만 미국팀의 부족한 실력까지 채워주지는 못했고 결국 망신살만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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