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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또 격파…전승으로 4강진출

이성훈

입력 : 2006.03.16 19:42|수정 : 2006.03.16 19:42

2대1로 승리 "내친김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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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선수들 이렇게 잘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8강 리그에서 예선에 이어 또 한 번 일본을 물리치고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제 목표는 우승입니다. 감격적인 순간들, 빠짐없이 전합니다.

먼저 애너하임의 승전보,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의 신바람 야구앞에 일본은 없었습니다.

배수진을 친 일본은 물에 빠졌습니다.

경기는 선발 박찬호와 와타나베의 투수전으로 진행됐습니다.

2회말이 첫번째 고비였습니다.

2사 2루에서 사토자키가 우전 안타를 터뜨립니다.

2루주자 이와무라가 홈까지 내달리자 우익수 이진영은 있는 힘을 다해 포수 조인성에게 공을 뿌렸습니다.

조인성은 완벽한 블로킹으로 실점을 막았습니다.

팽팽하던 0:0의 행진은 8회초에 깨졌습니다.

1사 1루.

이병규가 중견수 앞으로 총알 같은 안타를 날리자 1루주자 김민재는 3루까지 달렸습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3루수 이마에는 태그하면서 공을 떨어뜨렸습니다.

1사 2-3루.

이종범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일본의 세 번째 투수 후지카와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시원하게 갈랐습니다.

2타점 2루타.

이종범은 두 손을 번쩍 치켜 들었습니다.

일본은 9회말 니시오카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마지막 안간힘을 써봤지만 한국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을 넘지 못했습니다.

아라이 헛스윙 삼진.

다무라 역시 헛스윙 삼진.

대한민국은 일본에 2대 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6연승으로 4강에 올랐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일본선수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마운드에는 태극기가 세워졌습니다.

오늘(16일)은 한국야구의 독립기념일입니다.

[김인식/야구 대표팀 감독 : 이번 시합은 동경에서 오면서부터 점점 최고조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

한국 야구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이제 세계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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