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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일본군 위안부 '한맺힌 외침' 7백회

김정윤

입력 : 2006.03.15 19:43|수정 : 2006.03.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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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집회가 오늘(15일) 로 7백회를 맞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면하고, 우리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사이, 14년이 흐른 것입니다. 할머니들에게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배상하라!]

일본군 위안부였던 할머니들의 외침이 7백번째를 맞았습니다.

1992년 1월 당시 미야자와 일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첫 수요시위를 연 지 14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유엔과 국제노동기구가 일본정부에 사과와 배상을 권고했습니다.

2백30명 가운데 살아있는 할머니는 이제 125명.

[이용수 할머니/79살 : 2006년에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죽지 않습니다.]

7백회 수요시위를 마친 할머니들은 외교통상부로 행진했습니다.

오늘도 할머니들은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 법적 배상을 하도록 우리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늘 시위는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도 함께 열렸습니다.

[윤미향/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 : 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무역이나 청소년 교류나 문화나 뒷전으로 미루지 말고 이것을 현안점으로 세워서 외교테이블에 올려놓아라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14년 동안 수요 시위장을 지킨 여든여덟살의 할머니는, 아픈 역사에 무관심한 우리 모두를 꾸짖습니다.

[박옥련 할머니/88살 : 받아야지, 배상을. 배상도 못 받고 그냥 둬? 이 밥충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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