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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믿음의 승부사' 김인식 감독

김유석

입력 : 2006.03.15 20:13|수정 : 2006.03.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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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가 놀란 한국의 연승행진. 그 뒤에는 김인식 감독의 독특한 용병술이 있습니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는 김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개성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식 감독은 항상 덕아웃 난간에 기대 경기를 지켜봅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선수들이 부진해도 기회를 주고 기다립니다.

세계최강 미국을 무너뜨린 최희섭의 석점홈런과, 철벽 마운드를 구축한 투수진의 활약이 그 믿음의 결과입니다.

군림하지 않으면서도 개성강한 스타들을 하나로 뭉치게하는 카리스마도 있습니다.

[이순철/LG 감독(해태시절 제자) :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권위주의적인 방식대로 가지 않으시기 때문에...또 하실말씀 다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앞장서기보다는 뒤에서 밀어줍니다.

투수는 선동열 코치, 수비는 김재박 코치에게 맡기고 자신은 큰 그림을 그립니다.

[김인식/야구대표팀 감독 : 저의 야구철학이라면 뭐 흔히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최선을 다하자 그런정도고...]

재활공장 공장장으로도 불립니다.

조성민, 지연규 등 은퇴한 선수들을 재기시켜 지난해 한화의 돌풍을 만들어냈습니다.

선수의 능력을 꿰뚫어 보는 눈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연규/한화플레잉 코치 : 감독님께서 그래도 우리팀에서 볼 제일 빠르니까 맘에 맞다 하셨을때는 저는 좀 의아했거든요.]

해태코치 시절 대스타 선동열을 키웠고, 두산감독 시절 두 차례나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 그는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꿈의 고지를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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