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nsp; 5.프랑스 &nsp;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5.프랑스
1)프랑스(France)
2,3,4,5,6,7,8,9)빠리(Paris) 루브르(Louvre)
10,11,12,13,14,15)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오늘 이야기
16)리용(Lyon)
17,18,19,20)비엔느(Vienne)
21)오랑쥬(Orange)
22)베종라 로멘느(Vaison La Romaine)
23,24)님므(Nimes)
14.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 5
◆ 가을 포도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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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옴--호랑이를 타고 가을이 온다. 가을을 상징하는 포도 잎사귀를 머리에 썼다. 9월은 유럽에서 포도 수확철이다. 우리도 신선등이 호랑이같은 산중 호걸들을 타고 다니는 장면이 많은데, 로마에서도 정령들이 맹수를 타고 다닌다. 셍제르망 앙 레 ⓒ김문환 |
가을이 왔다. 우리의 가을은 티 없이 맑고 푸르른 하늘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한잎 두잎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은행잎은 외로움 타는 남자들의 가슴을 샛노랗게 물들이며 가을이 깊어감을 알린다. 들판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과수원에는 탐스런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려 결실의 계절을 축복한다. 이렇게 배달의 후손이 사는 강역(疆域)에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기만 하여라]라는 중추절(仲秋節) 묘사처럼 풍요의 가을을 만끽하는데... 로마시대 가을을 말해주는 상징물은 무엇이었을까? 포도(葡萄). 로마시대 포도와 포도주는 빼놓을 수 없는 문화현상이다. 금수강산(錦繡江山)의 [쌀밥]에 견줄 수 있는 개념으로 봐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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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수확--가을을 상징한다. 바구니를 놓고 포도를 따 담는다. 포도수확 장면은 아주 진귀한 작품이다. 셍제르망 앙 레 ⓒ김문환 |
포도는 사실 로마문명의 산물이 아니다. 포도의 원산지는 중앙 아시아 서부 그러니까, 카스피해 연안과 코카서스(카프카스) 언저리다. 오늘날 국경과 지도 개념으로 보면 터키 북동부, 이란 북부에서 투르크메니스탄, 키르키즈스탄, 아르메니아 주변이다. 미남과 특히 미인이 많다는 동네. 이 지역은 스키타이족에서 시작해 알렉산더의 그리스, 다시 동양계의 흉노, 돌궐을 거쳐 몽골이 침략이란 이름으로 동서문명의 교류를 실행한 중심 통로였다. 여기서 서쪽으로 전파되기 시작해 오리엔트 전역과 이집트로 퍼졌다. 재배된 시점도 로마시대에서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다. B.C 4-3천년 경부터 기른 것으로 보이는데... 포도주는? 역시 같은 시기 빚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도 껍질에 천연 이스트가 있어 포도가 으깨질 경우 당분과 합쳐져 자연 발효로 술이 되기 때문에 포도를 기른 시점부터 포도주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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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으깸--바구니에 포도를 담아 으깬다. 포도주 제조과정을 보여주는 아주 진귀한 장면이다. 포도주는 로마인들의 삶과 떼놓을수 없는 관계여서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소중한 체험이 된다. 셍제르망 앙 레 ⓒ김문환 |
오리엔트로 서진(西進)한 포도는 그리스 문명권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그리스 사람들은 포도와 포도주에 신성(神聖)을 부여했다. 최고신 제우스의 아들인 디오니소스가 포도를 처음 인간 사회에 선물했으며 포도주를 빚는 방법도 알려줬다는 것이다. 술 마시며 놀고 즐기는 문화를 미화하기 위한 것이었나? 아무튼 로마는 그리스의 앞선 문물을 그대로 수용한 문명. 포도재배와 포도주 역시 로마 시대를 풍미(風味)했고, 포도주 문화는 로마제국의 위세에 힘입어 지중해 전역으로 확대됐다. 로마제국의 심장부인 이탈리아 반도는 물론 새로 개척한 서유럽의 프랑스나 영국, 이베리아 반도, 북아프리카 할 것 없이 포도 재배를 적극 확산시킨 결과다. 지중해 주변은 햇빛이 많이 쬐고, 또 햇볕이 따뜻해 포도재배에 적합하다는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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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저장 항아리. 끝이 뾰족하다. 올리브 항아리의 경우 끝이 뭉툭하다.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
로마시대 포도주는 최고의 인기 기호품이었다. 대규모 포도 재배농장이 건설되고, 포도주 제조는 가장 유망한 그러니까 돈이 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포도주를 상징하는 바카스(디오니소스)신이 높이 숭앙되고 디오니소스와 관련한 소재나 포도, 포도재배를 다룬 모자이크가 인기를 얻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정작 포도주를 만드는 장면에 대한 예술작품 즉 모자이크나 프레스코는 드물다. 셍제르망 앙 레 박물관 모자이크의 가치는 여기서 살아난다. 포도 수확과 포도주 제조 과정이 모자이크에 상세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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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잔. 요즘 디자인 개념으로 봐도 세련된 모습이다. 루브르 ⓒ김문환 |
모자이크는 먼저 호랑이를 탄 아동이 가을을 상징하는 포도 잎사귀를 머리에 쓴 채 등장한다. 가을이 왔음 을 알린다. 이어 포도를 따는 장면과, 포도를 으깨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포도를 발로 밟아 즙을 내는 모습은 요즘 프랑스를 비롯한 남유럽의 농촌에서 포도주 빚는 과정과 다르지 않아 세월의 흐름을 무색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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