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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이해찬 총리 사의 전격 수용

양만희

입력 : 2006.03.14 19:57|수정 : 2006.03.14 19:57

"여러 정치적 상황 고려"…이르면 내일 공식 사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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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14일) 오후 이해찬 총리의 사퇴 의사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골프 파문이 빚어진 지 2주 만입니다.

먼저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이해찬 총리는 같은 시각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굳은 표정으로 대통령 면담 일정을 밝혔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정상 외교를 끝내시고 귀국을 하시기 때문에 제가 국무회의 끝나고 귀국 인사를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을 만난 이 총리는 "부주의한 처신으로 누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면서 사의를 직접 밝혔습니다.

[김만수/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께서는 이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을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좀 더 시간을 갖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오후 3시 쯤 여당 의장의 방문을 받은 뒤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정동영 의장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당의 의견을 전달했고 대통령은 이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당의 의견을 깊이 있게 경청하셨고, 당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수용하겠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혀서, 지방 선거를 앞둔 여당의 요청이라는 정치적 상황을 두고 판단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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