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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울린 '한국야구 명장면'

권종오

입력 : 2006.03.14 19:40|수정 : 2006.03.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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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 야구는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지금도 눈에 선한 극적인 승리의 순간들을 권종오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결승.

일본에 2대1로 끌려가던 우리 대표팀은 김재박의 재치있는 번트안타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한대화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아치를 그리며 한국 야구는 사상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당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분노했던 우리 국민들의 기쁨과 통쾌함은 두 배였습니다.

98년 한국 야구는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포함하는 일명 드림팀을 구성해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숙적 일본을 결승에서 무려 13대1, 7회 콜드게임으로 꺾었습니다.

일본 야구의 국치일이었습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은 2년 전 치욕을 씻기 위해 괴물투수 마쓰자카를 한국전에 기용했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예선에서 2점 홈런을 날렸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결승 2루타로 일본의 자존심을 무너뜨렸습니다.

구대성도 사상 첫 동메달의 주역이었습니다.

지난 5일, 일본은 또 한 번 쓴 맛을 보았습니다.

해결사는 이번에도 이승엽이었습니다.

8회 이승엽이 날린 역전 결승 홈런은 일본 열도를 정적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오늘(14일)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미국마저 물리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101년 한국 야구사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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