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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이사 보수' 두 자릿수 인상

최선호

입력 : 2006.03.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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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계열사 63곳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이사들의 보수 한도가, 16.7%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0인 이상 기업들의 노사가 지난해 약속했던 평균 임금인상률, 4.7%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63개 기업 가운데 34곳이, 아직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았지만, 대기업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가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과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동결을 비롯해 비상경영을 선언했던 현대차 그룹이 이사 보수 한도는 37.5%나 올렸습니다.

한화그룹은 38.9%로, 그룹별 인상률은 가장 높았고, 삼성 24.8%, 한진 16.2%, LG 14.5% 순입니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LG 텔레콤이 이사 수 변동 없이 보수한도를 2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100% 올려,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사 한 사람의 보수 한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올해도 삼성전자로, 46억 2천만 원입니다.

반면 가장 낮은 기업은 SK그룹 계열의 동신제약으로 1억 원에 그쳤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사 1인당 보수 한도가 10억 원이 넘는 회사 수가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었고, 현대차 그룹은 3개, LG와 SK그룹은 각각 2개로 조사됐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외국계 투자자들이 근거가 불충분한 보수 한도 인상을 문제 삼는 경우가 많았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