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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사퇴론' 확산…유임기류 바뀌나?

주영진

입력 : 2006.03.10 19:48|수정 : 2006.03.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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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기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총리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이제는 여당안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회의 분위기는 시작부터 무거웠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최근 상황이 우리당을 점점 어렵게 하고 시험대위에 서게하고 있다.]

한길 원내대표는 이 총리 거취에 대한 당의 입장을 빨리 결정하자고 강한 어조로 촉구했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이제는 지도부가 알아서 할테니 의원들은 침묵해달라고 해놓고 당이 무력하게 보이는 일은 없어야겠다.]

김 대표는 옷로비 사건때 법의 잣대로만 판단하다가 민심을 잃었던 사례를 들며, 사퇴 불가피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노 직계인 김두관 최고위원을 비롯해 다수의 최고위원이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두관/열린우리당 최고위원 : 일부 위원들께서 거취문제를 본인이 먼저 이야기했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을 표출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동영 의장은 다음주에 소속의원들을 만나 당내 여론을 수렴할 예정인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사퇴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유임에 무게를 두는 듯 했던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대통령이 귀국후 종합적인 보고를 듣고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총리는 오늘 한국노총 60주년 기념식 행사 참석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여러 논란이 있는 가운데 대외행사에 참석하는게 적절치 않아서라고 총리실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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