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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눈앞, 성큼 다가온 '봄'

이승재

입력 : 2006.03.04 19:56|수정 : 2006.03.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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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첫 주말은 포근한 날씨로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단위로 외출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휴일표정, 이승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봄을 맞이하는 기쁨은 동물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겨우내 우리에서 꼼짝않던 오랑우탄 가족이 오늘(4일) 처음 바깥 나들이를 했습니다.

원숭이 가족도 덩달아 얼굴을 내밀고 한층 따사로워진 봄볕을 쬐면서 여유를 부립니다.

겨울 잠에서 깨어난 곰은 한껏 재롱을 부리며 관람객을 맞습니다.

[이길웅/서울대공원 사육사 : 겨울엔 추워서 못 나왔죠. 그런데 오늘은 날이 따뜻해서 처음 이렇게 옷을 입혀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온 곰은 한껏 재롱을 부리며 관람객을 맞습니다.

도심 속 광장은 봄꽃으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 붐볐던 스케이트장은 거짓말처럼 치워지고, 대신 화사한 제비꽃 7천포기가 자리를 메웠습니다.

경복궁에서 흥겨운 놀이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남사당 단원들.

가느다란 줄끝에 몸을 의지한 채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구영/서울시 행신동 : 붕 떴다 돌면서 다시 제자리를 하는데 마치 평지에서 노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이틀 뒤면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아침 저녁 바람은 아직 차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봄기운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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