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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방한 하인즈 워드, "혼혈아 돕겠다"

김성준

입력 : 2006.03.04 19:56|수정 : 2006.03.04 19:56

29년만의 고향 방문, 혼혈고아 만나 도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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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슈퍼볼 최우수 선수가 된 한국계 청년 하인즈 워드가 다음 달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합니다. 워드 선수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비슷한 처지의 혼혈아동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피츠버그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가면 김치와 갈비를 실컷 맛보고 싶다며 29년 만의 고향방문을 발표하는 워드 선수의 표정에는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 : 한국인 뿌리를 가져 자랑스럽습니다. 벌써 전에 갔어야 하는 여행이어서 흥분됩니다.]

다음 달 2일, 갓 한 살에 떠났던 어머니 나라를 다시 찾으면 자신과 어머니의 낡은 흔적이 남은 곳들을 빠짐없이 둘러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일주일 방한 일정에는 노무현 대통령 면담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방한이 혼혈인에 대한 한국의 편견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위해 펄벅 재단을 방문해 혼혈 고아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 : 지금이 2006년인데 아직도 그런 일이 (혼혈차별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겁니다.]

한국의 팬들이 혼혈의 슈퍼볼 스타에게 베풀어 준 관심을 다른 혼혈인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기를 간곡하게 호소했습니다.

[그 고아들의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절반의 한국인이면 그들을 피부색이 아닌 인간 자체로 받아들여 주기 바랍니다.]

고교시절 얼굴색이 다른 자신을 받아들여 장학금을 줬던 교민 사회에는 어머니 김영희 씨 이름을 단 장학금으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랑해요.]

워드 선수는 끝으로 같은 처지의 혼혈 젊은이들에 대한 충고라면서 지금까지 자기의 일생은 너는 안된다는 남들의 조롱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는 과정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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