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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채용 확대…이공계 출신 '쟁탈전'

입력 : 2006.03.04 12:39


경기회복세를 타고 일본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4일 보도한 주요 제조업체의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종 제조업체의 57%가 내년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이공계 출신 대졸자는 제조업은 물론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도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어서 업종 및 업체간 인재쟁탈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조업체들이 2007년부터 시작되는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의 대거 은퇴에 대비, 기술전수요원으로 이공계 출신 채용을 늘릴 계획인 가운데 금융기관도 첨단기술을 구사한 자산운용과 상품개발력강화를 이공계 출신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2년 전까지만해도 '빙하기'였던 취업전선이 작년 '해빙기'를 거쳐 드디어 '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대졸 신규채용 규모를 올해의 1.7배인 400명으로 늘리되 330명을 기술직으로 채울 계획이다.

액정TV와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가전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반도체 개발 등에 중점 투입한다는 방침.

기술직의 경우 가전·전기 메이커간 인재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니는 매년 9월까지 실시하던 채용시험을 올해는 7월중에 끝낼 계획이다.

면접담당자와 시험장소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도시바는 기술직을 포함, 경력 및 신입사원채용 규모를 작년의 1.8배인 1 천27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와 디지털가전 외에 원자력, 의료기기 등 그룹차 원에서 추진중인 인수합병과 투자확대를 인력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NEC도 20% 늘어난 660명을 뽑을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도 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차세대자동차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공계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자동차 전화 화 추세에 맞춰 기계분야뿐만 아니라 전기전공자도 적극 채용키로 했다.

JFE스틸, 고베 제강 등 철강 4사도 올해보다 13% 많은 506명을 채용한다.

금융기관도 이공계 채용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2004년에 이공계 사원으로 구성되는 금융기술직을 신설한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금융파생상품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이공계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스미토모 신탁은행은 기간업무를 담당하는 종합직 채용의 4분의 1을 이공계가 차지한다.

기관 투자가용 투자상품 운용 등을 담당하면서 '기업연금의 수리계산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다"는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우선해 차세대형 시스템 구축 등에 소홀했으나 시스템 다운 등 트러블이 잇따르자 정보기술(IT)에 밝은 인재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