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수술위해 엑스레이 촬영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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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얼굴에 젓가락이 박힌 채로 40년 가까이 살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에서 빼낸 젓가락을 오랜 친구처럼 말하는 별난 그를 만나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축농증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얼굴 한가운데 길이 6cm의 가는 막대기가 박혀 있습니다.
[이재진/이비인후과 전문의 : 모양으로 봐서는 우선 못이나 아니면 뭐 그런 막대기 종류죠..]
사진의 주인공은 43살 박보성 씨.
축농증 수술을 위해 지난달 엑스레이 촬영을 하다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보성/경남 김해시 :전혀 몰랐죠. 혹시라도 저게 부작용을 일으켰다던지, 외부로 돌출됐다든지 했으면 병원을 찾았겠죠.]
박 씨는 5살이던 지난 68년 젓가락을 들고 계단에서 내려오다 굴러 떨어졌습니다.
당시 부러진 젓가락이 얼굴에 박힌 줄도 모르고 상처만 치료했습니다.
[장용주/이비인후과 전문의 : 조금 더 깊이 올라왔으면 뇌를 뚫고 시신경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적당히 그렇게 크게 위험하지 않은 위치에 있어서 조금 괜찮아요.]
박 씨는 해병대를 다녀온 뒤 대기업에 입사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스킨스쿠버 활동까지 즐겼습니다.
박 씨는 지난 주 제거수술을 받고 38년 동안 몸에 지녔던 젓가락 조각과 작별했습니다.
[박보성/경남 김해시 : 저하고 거의 한 38년 동안 같이 살았는데 이제 저하고 이별했지만, 밖에서 다시 또 살아가는 동안 보관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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