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중장비가 점령한 학교…"교실이 어디죠?"

한승구

입력 : 2006.03.02 20:07

동영상

<8뉴스>

<앵커>

공사판인지 학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로 새학기를 맞은 학교들이 많습니다. 이런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건지,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중학교.

신입생 반배정이 내일(3일)로 다가왔지만 정문 앞은 중장비들이 점령했습니다.

깎아내린 산 한가운데 자리잡은 운동장.

공사 중에 한 차례 무너지기까지 했습니다.

무너진 부분을 바위로 막아놨을 뿐 여전히 흙절벽입니다.

[학부모 : 운동장 가장자리에 있는 저 산들, 안전하게 아이들이 근처에 가도 다치지 않게 해 달라는 거죠.]

학교 통학로와 주변 정리가 완성되려면 아직 한 달이 더 걸립니다.

[교육청 직원 :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진입로가 자꾸 질퍽거려서 지금 (심의에) 올라가 있으니까 3월달 쯤 난다고 보는데 이제 두고 봐야죠.]

오늘 개학한 초등학교.

겨울방학 때 시작한 증축공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공사장을 가린 천막을 들추면 어른도 쉽게 공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철사와 못, 부탄가스통까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학생 : 진짜 불편해요. 공사장 옆에 교실 진짜 시끄러워요. 저희 옆에 뒤에서 공사했는데 막 냄새 나고요.]

학교 측은 별 일 아니란 반응입니다.

[학교 직원 : 운동장을 통해서 자재차량이 좀 지나는 다녀요. (그래도) 학교가 그렇게 위험하진 않은데요.]

지난 1995년부터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주변에 스쿨존이 생겼지만, 정작 공사가 덜 끝난 학교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