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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전성시대

이병태

입력 : 2006.03.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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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한 공연장!

뮤지컬을 보기 위해 나이를 가리지 않고 몰려든 관객들로 가득합니다.

작은 무대에서 이뤄지는 소극장 공연은, 일반 대형 뮤지컬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극의 작품성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김영순/서울시 말리동 : 젊은 애들이 선호하는 것도 알고, 그속에서우리도 젊어지고..]

[노태신/강서구 화곡동 : 대형공연은 아직 학생이다 보니까 가격이 비싸고, 소극장은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니까많이 찾는 것 같아요.]

이 뮤지컬의 경우, 지체장애아가 실험을 통해 천재가 되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에 대한 내용으로, 해외 소설을 바탕으로 한 국내 창작뮤지컬입니다.

한국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과 실감나는 연기가 절정을 이루면서, 4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는 연기자의 눈빛과 연기에 몰입된 관객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답니다.

[김태한/연기자 : 어떤 관객들은 같이 연기를 하세요. 더 감정전달도 잘 되고 관객과 같이할 수 있으니까 공유되는 부분이 많아 좋습니다.]

최근에는 한 공연을 여러번 관람한 관객들이 등장할 정도로 뮤지컬 공연에도 마니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정희/돈암동 : 보면 볼수록 틀려요. 볼 때마다 감동이 틀리고.. 그리고 경제적인 면도 있어요. 대형공연은 비용면에서 1, 2번 정도 보면 부담이 큰 데, (소극장 공연은) 비용이 브로드웨이 공연이나 대형 뮤지컬에 비해서 저렴하기 때문에 자주 오는 것 같아요.]

소극장에서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관객들을 위해 50% 할인에서, 1편 무료 관람까지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는데요.

[이재원/뮤지컬 프로듀서 : (할인행사 뿐 아니라) 다른 연극을 보고 이 연극을 보면 할인을 해주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게끔 노력할 것입니다.]

오페라 공연도 한동안 '초대형', '대규모' 등의 수식을 강조한 크고 화려한 무대들이 인기를 끌던 추세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소극장 오페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입장료와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일부 층에 국한되었던 문화라고 생각했던 오페라!

하지만 이러한 소극장 오페라는 일반 대형 공연보다 최고 50% 이상 싼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강보현/경기도 일산 : (가격이) 저렴하고요. 여럿이 볼 수 있는 거고, 가족 단위로 오기 좋은 것 같아요.]

[오현아/관악구 봉천동 : 대극장에서는 아무래도 생생한 감이 떨어지는데, (소극장은)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게 좀 더 매력적이고, 무대 위에서 배우들 체취나 이런 것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값비싼 해외 프로덕션 수입 공연의 거품을 걷어내고, 참신한 국내 성악가들과 스태프를 발굴해 '토종 오페라'의 설 자리를 찾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소극장 오페라!

관객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한 일환으로 10여 년 전에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소극장 오페라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수동/오페라 연출자 : 오페라 하시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많은 소규모 오페라 집단이 생겼어요. 오페라 할 수 있는 공연장도 생겼지만 동시에 오페라를 할 수 있는 단체도 생겼거든요.]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소극장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과 바로 눈앞에서 성악가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관객들은 어느 것 보다도 재미있다고 합니다.

[강정식/서울시 송파동 : 오붓한 오페라로 아주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이런 소극장 오페라가 많이 활성화가 되어서 여러 사람들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소극장 공연!

점점 대형화되어가고 있는 최근 공연계에서 이러한 소극장 공연들이 공연시장의 틈새를 파고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