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상원이 아로요 대통령의 국가비상 사태 선포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발표하는 등 비상사태에 따른 정치권과 지식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원은 쿠데타 음모가 이미 분쇄되고 연루자들이 군경에 구금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비상 사태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비상사태 선포의 타당성과 합법성에 대해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이 상원을 폐지하고 단원제로 바꾸는 헌법 개정안을 제시하자 필리핀 상원은 지난해 아로요 대통령의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사건건 아로요측과 맞서며 아로요 반대파들의 본거지가 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그냐치오 분예 정부 대변인은 "비상사태는 위협이 통제되고 있음을 확인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비상사태 해제가 다소 늦춰지는 것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