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어린이 연쇄 성폭행 용의자 '뒷북 공개수사'

한승구

입력 : 2006.02.27 20:00

경찰청, 연쇄 성폭력 사건 공조수사 방침 등 뒤늦은 대책

동영상

<8뉴스>

<앵커>

인천 어린이 연쇄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27일) 용의자의 CCTV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미 2년 전에 이 사진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범행 장소 주변에서 CCTV에 찍힌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키 170센티미터 정도의 마른 체격에 이마가 넓고 얼굴이 긴 편입니다.

현상금 5백만원이 걸렸습니다.

사진은 재작년 5월 첫 범행 때 찍힌 것.

네 차례나 범행이 이어졌지만 다른 지역 관할 경찰은 사진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당시 수사경찰 : 그 때 당시에는 이게 확인이 안 됐을 걸요. 애(피해자)가 얘기한 인상착의 외에는 따로 나온 게 없어요.]

마지막 범행 뒤 5달이 지난 지난해 11월에야 경찰 정보망에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수사경찰 : 수배망에 11월 달에 수배가 떴네요. 뭐 막말로 형사들끼리 속 안에 있는 거 다 내주면 무슨 일 합니까?]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 피해자들은 사진 속 용의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현재 사건담당 경찰 : 그 때 당시에는 범행이 한 건밖에 없어서 저희들이 CCTV나 수사한 거 전부 받아서 하게 된 거죠. 다른 피해자들은 좀 오래 돼서 잘 모르겠다고...]

경찰청은 오늘에서야 앞으로 연쇄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전담 수사반을 설치하는 등 공조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