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분뇨 '액화비료' 둔갑 살포 농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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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남 창녕군에서는 논·밭에 가축 분뇨가 마구 뿌려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액화비료 시범사업을 한다면서 실제로는 가축 분뇨를 그냥 뿌리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논밭 곳곳이 시커멓게 썩은 물로 가득 찼습니다.
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마을주민 : 사람이 머리아파 죽는다. 들일하고 나면...]
3일전에 분뇨를 뿌린 논바닥입니다.
이처럼 흙과 분뇨가 함께 섞여서 썩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군은 돼지 분뇨를 발효시킨 '액화비료' 살포 시범지역입니다.
그러나 말뿐이지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액화비료 살포업체 차량을 따라가 봤습니다.
1만여 마리가 사육되는 돈사에서 나오는 돼지 분뇨를 10톤 탱크로리에 가득 채웁니다.
근처 논밭으로 이동한 뒤 탱크 호스를 통해 분뇨를 그대로 퍼붓고 있습니다.
[액화비료 살포업체 직원 : (이건 분뇨 그 자체잖아요, 선생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예.그렇죠...]
비용 문제 등으로 축산 농가나 처리업체 모두 독성물질과 냄새를 제거하는 액화비료 제조절차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마구 뿌려진 분뇨는 고스란히 농민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마늘 재배 농민 : (마늘밭) 1천8백평 중에서 5, 6백평 살았으면 많이 살아남은 거예요. 독해요.]
군청은 이런 문제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녕군청 축산과 직원 : 분뇨를 뿌리다 보면 분뇨에서 그 냄새 나지 딴 냄새 나겠습니까. 폐기물을 투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는 사업 아닙니다.]
정부는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 15년동안 1조 5천억 원 가량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관리속에 마구 뿌려진 분뇨는 땅과 물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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