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닐라서 시민 5천여명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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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르코스 정권 축출을 가져온 피플파워 20주년을 하루 앞두고 필리핀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오늘(25일) 대규모 군중집회가 필리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플파워로 마르코스를 몰아낸 지 20년 만에 아로요 대통령이 축출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피플파워 20주년인 오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획돼 있어 필리핀 정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 마닐라 일대에는 검문소가 설치됐고 대통령 궁으로 향하는 도로는 모두 봉쇄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마르코스 축출을 기념한 피플파워 기념탑에서는 집회금지에도 불구하고 5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아로요의 지지자였던 아키노 전 대통령까지도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아키노/전 필리핀 대통령 : 아로요 대통령, 당신이 사임을 통한 위대한 희생을 하길 바랍니다.]
필리핀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톨릭 교단도 현 정권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아로요 대통령은 쿠데타 음모와 피플파워에 의한 정부 전복 시도 가능성을 이유로 비상상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경제난에다 선거부정 그리고 대통령 가족들의 비리 의혹까지 겹치면서 성난 피플파워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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