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준우와 함께 파리 북동쪽에 있는 과학공원에 갔다. 16만 5천평 대지 위에 자리잡은 라 빌레트(LA VILLETTE) 과학 공원은 녹색 공원과 과학 박물관,음악관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고 규모의 과학 공원으로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 주말 준우와 함께 파리 북동쪽에 있는 과학공원에 갔다.
16만 5천평 대지 위에 자리잡은 라 빌레트(LA VILLETTE) 과학 공원은 녹색 공원과 과학 박물관,음악관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고 규모의 과학 공원으로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곳이다.
또 120여년 동안 유럽 최대의 가축 도살장이 있던 곳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 번 준우와 함께 어떤 곳인지 보러 갔던 적이 있다. 실내 전시장은 물론이거니와 바깥 놀이터까지도 준우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곳이다.
이번에는 영화<스타워즈> 특별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다시 라 빌레트를 찾았다.
(특별 전시장 근처에 이렇게 별 모양 장식으로 실내를 꾸며 놓은 독특한 아이디어가 이벤트,전시회의 대가인 프랑스다웠다.)
전시회는 관람객이 많아서 입장권을 시간대 별로 팔고 있었다. 우리가 입장하려면아직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상설 전시회를 보고 가려다가 혹시나 하고 특별전시장쪽으로 갔더니 특별 전시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글자 그대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나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준우와 할머니만 다른 전시관들을 둘러보고 오시라고 해야 했다.
(2층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아래층에서부터 줄을 서야 했다. 나도 한 시간을 꼬박 줄을 섰다.)
나는 <스타워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준우는 파리에 온 뒤 텔레비전을 통해서 지나간 시리즈들을 봤고, 최근 시리즈는 DVD로 봤다고 한다. 그래서 등장 인물들의 족보를 줄줄이 꿰고 있었다. 프랑스어로 된 안내문들을 별로 어렵지 않게 이해하면서 나한테 설명까지 해준다. 누가 착한 사람(?) 이고 누가 나쁜 사람이고,누구는 누구의 엄마이고...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벽면에서 서서 스크린을 통해 영화속 체험을 해 보는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아이들은 파란 페인트 바닥 위에서 뒹굴고 있지만 아이들 앞에 펼쳐진 스크린 속에서는 괴물과 전투를 벌이는 중이다.
이 특별전은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너무 좋아 올해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국가 자존심>이라고 일컬어지는 과학 공원에서 앞으로 프랑스를 이끌어 나갈 프랑스 어린이들은 대표적인 헐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전시회를 보면서 이렇게 방학을 보내고 있었다.
최근 한 조사를 보면 프랑스에서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파리 근교에 있는 <유로 디즈니랜드>라고 한다. 2,3위는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이 차지하기는 했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자존심이 세서 프랑스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프랑스인들의 높은 콧대도 해마다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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