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상황에서 안전 위협…500m 넘는 초고층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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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성남공항과 인접한 잠실에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를 짓겠다는 계획에 대해서 국방부가 오늘(20일)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 사업이 어떻게 될 지, 모레 최종 결론이 납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제2 롯데월드 부지.
롯데는 이곳 2만 6천평의 부지위에 112층, 높이 555m나 되는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막바지 심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국방부가 오늘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36층, 150m라면 몰라도 500m가 넘는 건물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남쪽 서울공항에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약 1.5km 거리에서 건물의 허리쯤을 지나는데, 특히 악천후에 계기판만 보는 비행 상황에서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설명입니다.
[최차규/공군본부 전력기획처장 :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건물 자체는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까지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데...]
롯데측은 실정법상 전혀 하자가 없다는 반박자료를 내놓았습니다.
[김명수/롯데물산 상무 : 비행안전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국가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비행안전구역의 초고층에 위치할때 법을 수정해가면서까지 허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사업의 이면에는 단지 건축 법규상의 가부 문제만이 아니라 군과 민간 사이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깔려 있습니다.
당초 지난 98년 143m, 36층으로 승인됐던 이 사업을, 롯데측이 지난 2004년, 112층 짜리 초고층건물로 재추진하고 나섰고 경제효과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명박 서울 시장이 적법성을 전제로 임기중 착공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군은, 이번에 밀리면 각종 재건축, 신도시 협상에서 성남공항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 성남시는 지난 2004년, 아예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신도시를 건설하자는 계획안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모레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서 제2롯데월드 계획안의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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