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지난 83년에 일어난 '아웅산 테러 사건' 기억하시는지요. 북한이 일으킨 이 사건 범인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가 미얀마에서 복역중인데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를 방문중인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노린 폭탄 테러가 아웅산 묘소에서 발생했습니다.
전 대통령은 도착 전에 폭탄이 터져 화를 면했지만,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장관 등 17명의 각료와 수행원이 숨졌습니다.
미얀마 당국 조사 결과 범인은 북한군 특수부대원 3명으로 밝혀졌고, 이 가운데 1명은 도주하다가 사살됐으며 다른 한 명은 체포된 뒤 교수형됐습니다.
마지막 한 명인 강민철 당시 인민군 대위는 무기수로 23년째 복역중이며, 이 정도 복역한 무기수는 풀어주는게 미얀마 관례라서 석방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국회에는 강 씨를 국내로 데려오자는 청원서가 7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접수됐습니다.
청원을 소개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강 씨가 몇 해 전 우리 당국과의 면담에서 한국행을 희망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형근/한나라당 의원 :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리고 아웅산 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송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얀마가 북한과 재수교를 앞두고 있고, 우리 정부도 북한 자극을 우려해 선뜻 나서기 힘든 입장이어서, 성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 의원측은 강 씨 인도 촉구 결의안도 내겠다고 밝혀서, 이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