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텔레비젼의 수사 드라마가 실제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두고 미국에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실제 살인 용의자가 인기 수사 드라마를 애청한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내 최고 인기를 누리는 범죄수사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이게 무슨 냄새지? 표백제 냄새군. 발자국도 지문도 보이지 않는다.]
표백제로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이 드라마의 아이디어가 실제 범죄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 모녀 살해 용의자 멕케니가 표백제로 자기 DNA를 지워버린 것입니다.
멕케니는 바로 이 드라마의 애청자였습니다.
당국은 최근 범죄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강력사건 수사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합니다.
[피니 반장/LA 경찰 강력반 : 과거에는 인멸되는 일이 없던 물증들을 이제는 현장에서 찾아보기 조차 힘듭니다.]
재판정의 배심원들도 TV에서 배운 과학수사 실력으로 검찰 측에 과다한 증거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포즈너/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 : 범죄 드라마 탓에 배심원들이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하고 검찰 측 주장에 많은 의심을 갖습니다.]
미국의 범죄수사 드라마들은 사실적이고 세밀한 묘사를 무기로 한 회 평균 2천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드라마는 현실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갈수록 정교해지는 범죄를 상대해야 하는 수사당국의 걱정은 작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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