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혼 기릴 시민안전 공원 세우기로
<8뉴스>
<앵커>
2백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오늘(18일) 3주기를 맞았습니다. 3년의 세월에도 큰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도 악몽을 꾸는 듯 유가족들의 슬픔은 가시지를 않습니다.
잊으려 할수록 더욱 또렷이 떠오르는 얼굴이기에 시간이 흘러도 그리움을 삭이질 못합니다.
부상자들은 30% 가까이 영구 정신장애 진단을 받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고 4명은 결국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극심한 폐쇄 공포증에 가족들 조차도 견디지 못해 파탄에 이른 가정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형락/대구 안심초등학교 : 많이 슬프고요. 돌아가신 분들 너무 억울하셨을 것 같아요. 다시는 이런 화재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대구 시립 공원묘지의 한 기슭.
지금 이 곳에는 아직까지도 연고자를 찾지 못해 구천을 맴도는 원혼 6구의 시신이 잠들어 있습니다.
찾는 혈육 하나 없는 이름없는 묘역에 뜻 모를 영문 표기만이 이들의 억울한 주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 없기를.
대구시와 희생자 유가족들은 팔공산 기슭에 이들의 원혼을 기릴 시민안전 테마 공원을 세우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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