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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산사태 1700여 명 사망·실종

표언구

입력 : 2006.02.17 19:46

5백 가구 대부분 흙 속에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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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7일)은 필리핀에서 일어난 대형 산사태 소식 Top뉴스로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산사태로 한 마을 5백 가구가 한꺼번에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2백명이 넘고, 1천5백명 이상이 흙 속에 파묻혔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흙더미 뿐인 참사현장에서 몇몇 생존자들이 또다른 생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에서 가벼운 지진이 있은 뒤, 10시 45분 쯤 기온사우곤 마을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흙더미가 마을을 덮치면서 5백여 가구 대부분이 흙에 묻혔습니다.

또 수백 명의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던 초등학교가 그대로 매몰됐습니다.

한 생존자는 마치 산이 폭발하는 것 같았으며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고 사고 순간을 말했습니다.

2천 5백명 주민 가운데 1천 5백명 이상이 흙 속에 묻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 적십자측은 사망자가 2백명 이상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희생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하고 헬기와 탐색견까지 동원했지만, 쌓인 진흙더미 때문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제타 레이아스/레이테 주지사 : 구조인원이 부족해요. 장비는 현장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무용지물이에요.]

사고 지역에는 지난 10일 동안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미 20명 이상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