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살인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일본에서 17일 유치원 어린이 2명이 한꺼번에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범인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의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일본 시가현 경찰은 중국 국적의 34살 다니구치 미에씨를 자신의 딸과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 2명을 승용차에 태워 유치원으로 데려가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긴급 구속했습니다.
피살된 어린이 2명은 유치원에서 멀지 않은 국도근처의 농로에서 복부 등을 수십군데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50㎞ 떨어진 곳에서 차에 타고 있던 다니구치씨를 발견해 "애들을 찔렀다"는 자백을 받았으며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차에서 발견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다니구치씨가 2년전쯤 남편, 딸 등 3명과 함께 이사왔으며 "처음엔 친구가 없고 낯설어서 고민하는 모습이었지만 대범하고 느긋한 성격이었다"며 "이런 일은 전혀 뜻밖"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도치기현과 교토에서 초등학생들이 하교길에 잇따라 피살되는 등 지난해에만 4건의 어린이 피살사건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