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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겨울 손님' 철새, 독극물 수난

(대전방송) 이인범

입력 : 2006.02.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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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군 삽교호 인근의 농경지에서 철새 20여 마리가 독극물이 묻은 볍씨를 먹고 떼죽음 했습니다. 혹독한 추위로 서식환경이 나빠진 틈을 노리고 충남 서해안에서는 무차별 밀렵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철새가 떼죽음한 삽교천 주변의 농경지입니다.

오늘(16일) 아침 청둥오리와 쇠기러기 등 20여 마리가 논 바닥 여기저기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모이 주머니를 갈라보자 독극물 냄새와 함께 볍씨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이광석/당진군 조류보호협회장 : 밀렵감시중에 죽은 오리를 발견하여, 배를 갈라보니 독극물로 추정되고 작년도 인근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올해 또 발견되어 걱정입니다.

지난해 겨울에도 삽교천 인근의 농경지에서 가창오리와 기러기등 철새 100여 마리가 독극물 중독으로 떼죽음했습니다.

맹금류가 죽은 오리 사체를 먹어치운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2차 중독 우려가 매우 큽니다.

[김신환/동물병원장 : 맹금류들도 농약 중독으로 폐사되는 것이 2차 중독이라고 그러는데, 일단 오리들이 농약 중독으로 죽었으면, 맹금류들은 틀림없이 2차중독을 수발하게 됩니다.]

서산시 천수만에서도 지난달초 오리 12마리가 독극물 중독으로 죽었고, 맹금류인 흰꼬리수리 1마리도 2차중독으로 죽었습니다.

이번 겨울 계속된 폭설과 강추위로 철새 서식환경이 나빠진것이 밀렵성행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먹이부족으로 철새의 활동이 둔해진 틈을 타 총기와 독극물을 동원한 무차별 밀렵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