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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어른 양복 1벌 값이네"

이병희

입력 : 2006.02.15 10:05

학부모들, 유명 업체들 가격 담합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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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백화점의 교복 특별매장.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을 새로 구입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의 경우 남학생 교복 한 벌 가격은 22만 원.

여기에 와이셔츠와 여분의 바지까지 합하면 30만 원은 기본입니다.

웬만한 어른 양복 한 벌 가격입니다.

[전진숙/학부모 : 애들이 성장기라서 쑥쑥 크니까 1년 반 있다가 또 사야 한다고 생각하면 비싸죠.]

연간 4천억 원 규모의 국내 교복 시장은 스마트와 엘리트, 아이비클럽 3개 주요 브랜드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강해령/자랑 많이 하는 애들 있잖아요? 자기가 (유명 브랜드)교복 입었다고 자랑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너도 한번 입어봐라 하고 권유하기도 해요.]

업체마다 원단과 디자인이 엄연히 다르지만 가격은 거의 비슷합니다.

학부모들은 이들 업체들이 담합을 통해 가격을 부풀린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이들 3개 업체가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광고를 만들고, MP3 플레이어 같은 고가의 경품을 나눠주면서 교복 가격에 거품이 많아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급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다고 해도 원가는 10만 원이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저희는 저가의 옷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대기업에서도 그정도 선이면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가격이 많이 차이 날때는 화가 나죠.]

하지만 유명 브랜드 업체들은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중소업체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학부모들의 원가 공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형 교복업체 관계자 : (교복 원가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아요. 사업부에서요. 영업비밀에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그러네요.]

가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 간의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교복.

하지만 만만찮은 가격 때문에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