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미국산 분유에서 '금속성 이물질' 발견

이승재

입력 : 2006.02.14 19:44

동영상

<8뉴스>

<앵커>

수입 분유에서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좋다고 하니 비싸도 일부러 사먹이던 아기 엄마들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사는 33살 윤지영 주부는, 생후 7개월 된 아이에게 '엔파밀 리필'이란 미국산 분유를 먹였습니다.

그런데 분유를 탄 젖병 바닥에 검은색 침전물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싶어 자석을 대봤습니다.

침전물이 자석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윤지영/주부 : 이렇게 가라앉으니깐 자석을 대볼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이 가루가 확 당기는 거에요. 이거 보고서 눈이 안 뒤집힐 엄마가 어디있겠어요?]

소비자 시민 모임이 식약청 식품안전과에 의뢰해 윤씨가 분유를 구입한 할인점에서 같은 제품 7통을 수거했습니다.

식약청은 검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거 즉시 제품을 밀봉하고 침전물의 정체를 검사했습니다.

검사한 4개 분유에서 자석에 반응하는 금속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청 실험 결과, 검은색 침전물은 철 또는 니켈로 추정되는 금속성 이물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속물질이 왜 들어갔는 지 아직 밝혀지진 않고 있습니다.

문제의 분유 제품은 미국산.

겉 포장지만 국내에서 붙였을 뿐 미국에서 만들어져 직수입됐습니다.

업체 측은 만약 문제가 있다면, 리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분유 수입업체 관계자 : 자체적으로 또 검사를 할 겁니다. 식약청에서 최초로 검사한 대로 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리콜이라든지 고려하고 있고요.]

[김정자/소비자 시민모임 실장 : 아기들이 먹는 조제 분유에 이물질이 혼입됐다는 사실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제조처에서는 이물질 혼입 원인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식약청은 검사 결과서를 농림부에 통보하고 농림부가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를 조사해 행정 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