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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는 '스트레스 데이'

남정민

입력 : 2006.02.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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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밸런타인 데이인 오늘(14일), 여러분 기분 어떠십니까? 명절 증후군처럼, 밸런타인 데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 주는 날로 굳어진 밸런타인 데이.

하지만 초콜릿을 건낼 사람이 있어도 고민이고,

[김지현/대학생 : 부담이 좀 됐었거든요. 아무래도 작년에 준 것보다 더 새롭고 더 좋은걸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없어도 고민입니다.

[김나승/고등학생 : 학교를 가면 애들은 초콜릿을 받고 있고, 저 혼자 앉아 있고... 늘상.]

초콜릿은 기본에, 선물은 선택이니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고민은 이유없이 우울하고 짜증나는, 이른바 '밸런타인 데이 증후군'으로 이어져 안티 까페까지 등장했습니다.

[주병진/경기도 안산시 : 나와면 커플들이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들고다니니까 집에 있는게 제일 편하죠.]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뿐 아니라 자장면을 먹는 블랙 데이와 로즈 데이, 다이어리 데이와 실버 데이 등 생소한 기념일들은 다달이 넘쳐납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이것은 마치 명절증후군처럼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밸런타인 데이에 내가 뭔가를 해줘야 된다든지, 또 무슨 날에는 뭘 해줘야 되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느냐라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상당히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죠.]

1년 내내 쏟아지는 국적 불명의 각종 기념일.

'재미'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또 다른 스트레스에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