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 매수 영향으로 급등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주말보다 달러당 9.00원 상승한 976.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981.30원 이후 거래
14일만에 최고수준이다.
이날 원.달러는 전주말보다 1.30원 하락한 96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65.50 원으로 떨어졌으나, 역외 매수가 시작되자 상승반전했고 은행권 손절매수로 979.20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매도로 상승폭을 약간 줄인 환율은 970원선 중반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환율 급반등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는 외국인 주식 매도분 역송금 수요와도 관련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무역적자 부담과 일본 지표 개선에 따른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독자적인 약세를 보이자 원.엔 환율은 한때 100엔당 830원선까지 치솟았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원.엔 수준을 바닥으로 인식한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며 과도한 원화 강세에 대한 시장의 불감증을 깨뜨렸다"며 "단기 바닥은 본 것 같으나, 완전한 추세 전환을 언급하는 것은 서두르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바닥 확인 기대감이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반등을 거쳐 결국 손절매수까지 연결됐다"며 "주요 이동평균선이 다 돌파돼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7.63원 827.87원을, 엔.달러 환율은 0.02엔 하락한 117.96엔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